2008년 05월 24일
스타벅스 커피값 한국이 세계 1위?
5월 20일 연합뉴스를 첫 스타트로 하여 각종 언론사에서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스타벅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 중에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기준으로 삼아 살펴보니 프랑스가 4,060원으로 가장 비쌌고, 우리나라는 3,300원으로 4위를 차지했는데 실제 물가 수준을 고려한 통화비율인 '구매력지수'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 내용과 함계 골프장 그린피, 수입 캔맥주, 수입 화장품 브랜드도 소개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는 이미 식상한 내용의 것으로서 전혀 새롭다고 볼 수 없다. 뉴스는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말했듯이 뉴스 다와야 뉴스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커피 원가에 매장 운영비를 감안한 경영학적인 산출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스타벅스의 탄생국인 미국에서는 2,800원에 판매하고 있고 가까운 나라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1.000원 정도 더 비싸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한국 소비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타벅스 본사에서는 신중하게 검토를 한다고 승리자의 백기를 보였을 뿐이지만...
그러나 아주 냉정히 이러한 커피시장에서 우리는 하나의 트렌드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미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는 한국에서는 문화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한국 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내 걸고 있는 슬로건은 "집과 직장 사이의 제3의 공간"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스타벅스가 제시하는 비젼 또한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한 기업가의 도덕성과 공공성을 평가하는 선진국의 주요 덕목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도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는 150만 달러를 상대적으로 빈곤한 중국의 서부지역 교사 양성을 위해 기탁하거나 컴퓨터와 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마케팅을 실천한 기업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의 기호와 니즈, 문화를 수용하여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발전시킨 기업인 것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 시장이 스타벅스의 퀄러티 낮은 원두가 세계 어느 곳보다 비싸게 가공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을 하고 있지만(사실 스타벅스에서 취급하고 있는 원두의 질이 높지 않다는 것은 커피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4,000원 짜리 점심식사를 할 때는 에어컨이며 밑반찬에 대한 가열찬 비교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길거리에 서서 마시는 테이크 아웃 커피 5,000원 짜리에 나름 만족감을 나타내는 그 빈틈에 심한 자괴감을 가지고 있다.
된장녀, 미드 신드롬...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고전적 마케팅 도구인 4P에서의 Price(가격정책)를 대입시켜서 한번 생각해 보자. 만약 스타벅스가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인 2,800원으로 대한민국 시장에 진입하였다면 진정한 트렌드 리더들이 과연 스타벅스를 선택하였을까? 성공적인 문화 마케팅의 성공기업으로 세계에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신드롬과 뉴요커 워너비 컴플렉스, 바이럴 마켓의 표본인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그들에게 요구하기 전 우리 자신이 행하고 있는 문화행태에 대한 변곡점을 먼저 캐치해야만 하지 않을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한국의 스타벅스 by A-Typical
- 스타벅스 카페의 도시 파리에 첫 매장 열어 by THX1138
- 스타벅스 잡담 by 치오네
- 스타벅스 무료 마케팅 by harris
- 스타벅스에서 by daybyday
# by | 2008/05/24 23:19 | 마케팅 트렌드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