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5일
뽀식이의아이들 천국 - 청주 수곡동
항상 사랑은 부족한가 보다.
며칠 만에 청주에 와서 아이들과 아내를 보았다. 반갑다? 그 말 이상의 어떤 느낌이 전해져 왔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청주로 온 것은 어제, 토요일이었다. 꼼짝도 하지 않고 내 서재(컴퓨터 방)에서 내가 계획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에만 매달렸다. 그러니 아이들한테 불만이 있었을까? 아이들의 데모(?)가 시작된 것은 일요일이었던 오늘 12시 쯤...
급기야 참고 참았던 우리 큰애가 큰 한숨을 쉬어가며 내 어깨를 두드린 후 말을 꺼냈다.
"아빠?... 예리니 놀고 시포요..."
"응...?"
무심코 대답해 놓고 나니 미안한 마음에 다시 물어보게 되었다.
"예린이는 뭐하고 싶은데?"
"놀러 가고 시포요"
"어디?"
"응... 아무데나..."
인터넷을 뒤졌다. 그리고 그나마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플레이키즈"와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을 찾아 냈다. 거리와 비용, 주변 먹거리를 인터넷을 통해 비교, 검색한 후 얻은 결정은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이었고, 그 곳에서 우리 네가족은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싶은 확신이 들었다.
창신초등학교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수곡동 GS마트 앞에서 내렸다. 택시요금 이천원.
못찾겠다 꾀꼬리... 다시 전화를 해 보았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나가보니 1층에 목적지로 하였던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이 보였다. 눈으로 전해오는 느낌은 실망... 뭐 저런 키즈카페가 다 있을까 싶었다.
요금은 쌌다. 한 아이가 두 시간을 놀 수 있는 비용은 3,000원. 두 아이니까 6,000원을 결제하고 아이들하고 아이 엄마를 입장시켰다. 난 무언가 불만이 있었는지 계산만 하고 담배를 들고 나왔다. 그 때 인터넷에 올려진 이미지 사진들의 기억이 생각나서 피던 담배를 버리고 안으로 급하게 뛰어 들어갔다. 이미 우리 두 아이는 아빠가 계산을 치르기 전부터 놀이시설에 목마름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었으니 아이 엄마의 "자... 들어가서 놀아라" 한마디에 환호성을 지르면서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문득 여기 오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얻어진 이 곳의 정보가 살짝 떠 올랐다. "그래! 이 곳에는 노래방도 있었어" 주저할 타이밍도 주지 않고 곧바로 살집 좋은 아줌마한테 다가서면 말을 건넸다.
"그런데... 사모님... 인터넷에서 보니까 노래방도 있던 것 같았는데...."
금방 얼굴색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주인인 듯한 살집좋은 아줌마가 말을 했다.
"네... 지하로 내려가세요, 거기에는 노래방도 있고, 영화관도 있어요"
우리 네 식구는 손에 손을 잡고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사실 택시에서 내려 놀이시설이라고 찾아왔던 이 곳이 외부에서 보거나 1층 내부로 들어와서 보거나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지상층과는 달리 지하층은 아기자기 앴다. 나름 꾸몄다고나 할까? 첫 느낌은 밝다... 그리고 춥다. 에어컨이 필요 이상으로 돌아서 일까? 너무 춥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큰 아이는 씨네마방이라고 하는 데서 대형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되는 "짱구는 못말려"를 본다고 들어갔고, 작은 아이는 패달 밟는 자전거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지상층으로 올라갔다.
러니 남는 사람은 아이 엄마... 혼자 노래 부른다. 스트레스가 남아있어서? 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노래를 부르겠다고 몰려 들었다. 아이 엄마는 반색을 하며 기꺼이 들었던 마이크를 아이들한테 넘겨주고는 아이들이 가장 잘 부르는 동요를 노래방 가요집에서 찾아내 번호를 눌러 예약을 해 주었다.
우리 아이들 신났다. 첫 곡으로 부르고 싶어하던 "솜사탕"에서부터 "아빠 힘내세요", "텔레비젼","작은별",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악어떼", "엄마돼지 아기돼지"... 우리 아이들이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다 불렀다. 물론 추가 비용은 없었다.
다시 지상층으로 올라와서 나는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컴퓨터를 하기 시작하였고, 아이 엄마는 집에서 준비해 온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간간이 목이 마르다면서 아이들은 물을 먹으러 왔을 뿐 별다른 상황없이 잔잔하게 두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갔고, 아이 엄마와 내게도 아주 잔잔하게 평온한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두 시간 약정 시간을 한 시간이 넘도록 아이 엄마도 나도 나름대로의 시간을 갖느라 무심코 지나칠 수 밖에 없었는데 예의 그 살집 좋은 주인 아줌마는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추가된 시간만큼의 사용료는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다음에 또 오라는 인사만 하였다.
행복했다고 할까? 내가, 아내가 행복했다는 것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였는지 지금까지 흐뭇하기만 하다. 그나저나 아침 네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일어날 수 있을까?
며칠 만에 청주에 와서 아이들과 아내를 보았다. 반갑다? 그 말 이상의 어떤 느낌이 전해져 왔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청주로 온 것은 어제, 토요일이었다. 꼼짝도 하지 않고 내 서재(컴퓨터 방)에서 내가 계획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에만 매달렸다. 그러니 아이들한테 불만이 있었을까? 아이들의 데모(?)가 시작된 것은 일요일이었던 오늘 12시 쯤...
급기야 참고 참았던 우리 큰애가 큰 한숨을 쉬어가며 내 어깨를 두드린 후 말을 꺼냈다.
"아빠?... 예리니 놀고 시포요..."
"응...?"
무심코 대답해 놓고 나니 미안한 마음에 다시 물어보게 되었다.
"예린이는 뭐하고 싶은데?"
"놀러 가고 시포요"
"어디?"
"응... 아무데나..."
인터넷을 뒤졌다. 그리고 그나마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플레이키즈"와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을 찾아 냈다. 거리와 비용, 주변 먹거리를 인터넷을 통해 비교, 검색한 후 얻은 결정은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이었고, 그 곳에서 우리 네가족은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싶은 확신이 들었다.
창신초등학교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수곡동 GS마트 앞에서 내렸다. 택시요금 이천원.
못찾겠다 꾀꼬리... 다시 전화를 해 보았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나가보니 1층에 목적지로 하였던 뽀식이의 아이들천국이 보였다. 눈으로 전해오는 느낌은 실망... 뭐 저런 키즈카페가 다 있을까 싶었다.
요금은 쌌다. 한 아이가 두 시간을 놀 수 있는 비용은 3,000원. 두 아이니까 6,000원을 결제하고 아이들하고 아이 엄마를 입장시켰다. 난 무언가 불만이 있었는지 계산만 하고 담배를 들고 나왔다. 그 때 인터넷에 올려진 이미지 사진들의 기억이 생각나서 피던 담배를 버리고 안으로 급하게 뛰어 들어갔다. 이미 우리 두 아이는 아빠가 계산을 치르기 전부터 놀이시설에 목마름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었으니 아이 엄마의 "자... 들어가서 놀아라" 한마디에 환호성을 지르면서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문득 여기 오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얻어진 이 곳의 정보가 살짝 떠 올랐다. "그래! 이 곳에는 노래방도 있었어" 주저할 타이밍도 주지 않고 곧바로 살집 좋은 아줌마한테 다가서면 말을 건넸다.
"그런데... 사모님... 인터넷에서 보니까 노래방도 있던 것 같았는데...."
금방 얼굴색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주인인 듯한 살집좋은 아줌마가 말을 했다.
"네... 지하로 내려가세요, 거기에는 노래방도 있고, 영화관도 있어요"
우리 네 식구는 손에 손을 잡고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사실 택시에서 내려 놀이시설이라고 찾아왔던 이 곳이 외부에서 보거나 1층 내부로 들어와서 보거나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지상층과는 달리 지하층은 아기자기 앴다. 나름 꾸몄다고나 할까? 첫 느낌은 밝다... 그리고 춥다. 에어컨이 필요 이상으로 돌아서 일까? 너무 춥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큰 아이는 씨네마방이라고 하는 데서 대형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되는 "짱구는 못말려"를 본다고 들어갔고, 작은 아이는 패달 밟는 자전거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지상층으로 올라갔다.
러니 남는 사람은 아이 엄마... 혼자 노래 부른다. 스트레스가 남아있어서? 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노래를 부르겠다고 몰려 들었다. 아이 엄마는 반색을 하며 기꺼이 들었던 마이크를 아이들한테 넘겨주고는 아이들이 가장 잘 부르는 동요를 노래방 가요집에서 찾아내 번호를 눌러 예약을 해 주었다.
우리 아이들 신났다. 첫 곡으로 부르고 싶어하던 "솜사탕"에서부터 "아빠 힘내세요", "텔레비젼","작은별",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악어떼", "엄마돼지 아기돼지"... 우리 아이들이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다 불렀다. 물론 추가 비용은 없었다.
다시 지상층으로 올라와서 나는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컴퓨터를 하기 시작하였고, 아이 엄마는 집에서 준비해 온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간간이 목이 마르다면서 아이들은 물을 먹으러 왔을 뿐 별다른 상황없이 잔잔하게 두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갔고, 아이 엄마와 내게도 아주 잔잔하게 평온한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두 시간 약정 시간을 한 시간이 넘도록 아이 엄마도 나도 나름대로의 시간을 갖느라 무심코 지나칠 수 밖에 없었는데 예의 그 살집 좋은 주인 아줌마는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추가된 시간만큼의 사용료는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다음에 또 오라는 인사만 하였다.
행복했다고 할까? 내가, 아내가 행복했다는 것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였는지 지금까지 흐뭇하기만 하다. 그나저나 아침 네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일어날 수 있을까?
# by | 2008/05/25 22:36 | 힘없는 목소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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